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공복감이 듭니다. 우리 위장이 비게 되면 공복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때 허기를 면하고자 아무거나 드시면 정말 큰일 납니다. 오늘은 공복감이 들 때 빈속에 바로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공복에 먹으면 안되는 음식 5가지
1. 우유
불면증이 있으신 분들에게 의사들이 야간 공복에 우유를 한 잔 마시고 자라고 권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연구를 통해서 틀린 얘기라고 밝혀졌습니다. 예전에는 우유가 위산을 중화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과학이 발전하면서 우유가 들어가면 위장을 어느 정도 코팅시키기 때문에 초반 한 20분 정도까지는 보호되는 느낌이 있지만 이후부터는 위산 분비를 더 자극하면서 위염, 식도염이 있는 분들은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유 안에는 카제인이라는 고분자 단백질이 있습니다. 소화하기 어려운 성분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는 위액 분비를 과다하게 하게 되고 이것이 위 점막을 자극하는 겁니다. 더군다나 차가운 우유가 공복에 들어오면 장내 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연동 운동도 저하되기 때문에 소화불량 증상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 식도가 튼튼한 분이라면 큰 영향을 안 받을 수도 있지만 평소에 소화력이 약한 분이라면 공복에 우유 섭취는 꼭 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다면 식후 1~2시간 후에 먹고, 공복에 먹는다면 설탕 첨가가 안 된 귀리 우유, 아몬드 우유, 두유 같은 대체 우유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술
등산하고 내려와서 안주나오기 전에 막걸리부터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복에 마시는 술은 정말 자제하셔야 합니다. 속이 완전히 비었고 땀까지 흘려서 탈수가 된 상태에서 위장으로 술이 들어가면 우리 몸은 이 술이 독인 줄도 모르고 정말 젖 먹던 힘까지 내서 아주 빠르게 흡수합니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지면서 혈액을 타고 들어간 알코올 독소가 뇌, 간, 폐, 피부까지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도달하면서 각종 독성 반응,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또 공복에 이렇게 술이 들어가야 뭔가 뜨거운 느낌이 나면서 술맛이 난다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 느낌은 바로 식도가 타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운동 후 공복에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먹기 전에 반드시 물 한 잔으로 먼저 목을 축이시고, 도수가 낮은 술로 선택을 해주세요. 그리고 음식과 함께 천천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3. 탄산수
요즘에 물에 탄산만 첨가해서 만든 탄산수를 많이 드시는데요. 공복에 탄산수가 들어가면 탄산 가스가 위 점막을 자극하고 부식시켜서 헐게 만듭니다. 그래서 예민한 분들은 공복에 탄산수가 들어가면 속이 따끔거리면서 따갑다고 합니다. 또 이 가스가 위장을 갑작스럽게 팽창시키기 때문에 위장 근육이 약한 분들은 위경련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공복의 탄산수는 절대로 피하셔야 합니다.
4. 간식
공복에 단 음식을 먹게 되면 혈당이 갑자기 치솟으면서 혈당이 튀는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사탕, 케이크, 아이스크림, 초콜릿 같은 달달한 간식은 식후이든 공복이든 되도록이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혈당 문제뿐만 아니라 염증이 잘 생기는 체질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복에는 달달한 간식 대신에 되도록이면 견과류, 과일, 다크 초콜릿 같은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는 게 좋습니다.
5. 귤, 오렌지, 레몬 등 감귤류
귤이나 오렌지 레몬 같은 감귤류는 유기산이 풍부해서 위산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속쓰림 또는 식도염이 있는 분들은 되도록이면 빈속에 드시지 마시고 식후 1~2시간 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산 성분은 위점막을 자극해 위점막 손상을 일으키고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귤뿐만 아니라 오렌지, 레몬, 자몽 등 산도가 높은 과일도 공복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이상 공복에 먹으면 안되는 음식 5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공복에 습관적으로 드셨던 음식이 있다면 다른 대체음식으로 바꿔 보시길 권해드리고, 제일 좋은 방법은 안 드시는 거겠죠? 모두 건강하시고 다음에 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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